서울 여의도에 30층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선다.

대우건설이 평당 분양가 1천만원 안팎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
는데 이어 백조아파트와 미주아파트도 재건축을 통해 고층 아파트로 탈바꿈
한다.

이들 3개 아파트의 공급가구수는 총 1천2백18가구.

모두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고급아파트로 지어질 계획이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여의도 석탄공사 부지에 41층짜리 2백58가구 규모의 "대우
트럼프월드"를 오는 29일부터 분양한다.

주상복합형 쌍둥이 아파트다.

분양가구수는 <>38평형 60가구 <>55평형 62가구 <>65평형 62가구 <>70평형
62가구 <>91평형 12가구.

특히 91평형은 최고층부에 배치되는 펜트하우스로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주문형으로 짓게 된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1천만원으로 층별 평형별로 차등화된다.

2002년 9월 입주한다.

또 백조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말 롯데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했다.

현재 2개동에 22평형 2백42가구인 이 아파트를 40층의 초고층아파트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공급규모는 36평형 1백40가구, 65평형 80가구, 91평형 1백80가구 등 4백
가구로 모두 중대형 평형이다.

롯데건설은 내년초에 일반분양과 함께 공사를 시작해 2003년 3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63빌딩 맞은 편에 있는 미주아파트도 재건축을 통해 32층 아파트로 지어
진다.

미주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현재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경남기업 삼성중공업 등 4개사가 의향서를 낸
상태.

오는 6월까지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30평형과 39평형으로 2백76가구인 이 아파트를 32층 규모의 5백60
가구로 바꾼다는게 조합측의 생각이다.

공급계획은 <>33평형과 44평형이 각 1백44가구 <>49평형과 52평형이 각
80가구 <>75평형과 76평형이 각 56가구이다.

이밖에 여의도지역에선 공작 서울아파트 등 지은지 20년이 지난 곳이 많아
초고층 재건축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는 도심과 가깝고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