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투자시 가장 큰 어려움은 등록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은 코스닥등록 종목에 대해서는 분석 자료를 내지않고 있다.

공시요건도 일반 상장기업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불성실공시에 대한 감시 체계도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도 사실이 며칠 뒤에나 공시되는 경우마저 나오고
있다.

일반투자자들 입장에선 직접 주식을 사는 것보다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이같은 수요를 감안, 투자신탁회사들은 코스닥 등록종목을 편입하는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또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에 발맞춰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잇달아
코스닥시장 전용펀드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유통가능 주식수 파악 =코스닥 시장에서는 유통가능한 주식수가 얼마인지
를 점검하는 일이 거래소 시장보다 훨씬 중요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은 지분분산이 잘 돼있어 투자자들이 원하는 때
사고 팔 수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등록종목은 다르다.

자본금 규모가 거래소시장의 초소형주보다 작은 기업이 수두룩하다.

지분분산 정도도 취약하다.

유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업내용을 따지되 유통가능한 주식 수가 얼마나 되는 지 파악해두는 것이
장외주식 투자요령의 하나다.

실제로 올들어 하루평균 거래가 이루어진 종목수는 1백29개에 그치고 있다.

전체 3백35개 등록종목중 61%는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매일 5천주 이상 꾸준히 거래되는 종목은 50~60개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종목을 선정할 땐 최근의 거래및 시세 동향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거래없이 급등락하는 종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지분 분산이 크지 않아 몇몇 투자자에 의해 시세가 급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종목의 주가는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매매시스템 점검 =코스닥시장의 매매시스템은 거래소 시장과 차이가
있다.

우선 가격제한폭은 상하 12%다.

거래소 시장보다 위아래로 3%포인트 작다.

개장시간은 오전9시~오후3시까지다.

점심시간에도 장은 돌아간다.

동시호가 주문은 전장(오전8~9시)에만 가능하다.

후장동시호가 마감동시호가 시간외거래는 없다.

거래단위는 1주부터다.

주식위탁매매수수료는 자율화돼 있지만 증권사들은 통상 거래대금의 0.4%를
적용하고 있다.

위탁증거금은 1백%다.

주식을 살때 매수금액이 통장에 미리 입금돼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 조성근 기자 tru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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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시장과 거래소 시장의 차이점 ]

<> 코스닥

- 가격제한폭 : -12%~+12%
- 거래단위 : 1주
- 위탁매매 수수료 : 0.4%(증권사자율)
- 위탁증거금 : 100%(증권사자율)
- 개장시간 : 오전9시~오후3시
- 동시호가 : 전장 동시호가

<> 증권거래소

- 가격제한폭 : -15%~+15%
- 거래단위 : 10주
- 위탁매매 수수료 : 0.5%(증권사자율)
- 위탁증거금 : 40~50%(증권사자율)
- 개장시간 : 오전9시~12시
오후1시~3시
- 동시호가 : 전장 동시호가
후장 동시호가
마감 동시호가
시간외 거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