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백화점이 7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 인가를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미도파는 이에따라 서울 명동의 메트로점, 제기동의 청량리점 등을 포함한
부동산매각과 함께 강력한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금중 미도파백화점 관리인은 이날 관계인 집회후 "이번 결정으로 정상적
자구계획 실행이 가능해졌다"며 영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회사정상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미도파의 향후 진로와 관련, 관심의 촛점으로 떠오른 것은 부동산
매각과 경영권의 향방이다.

미도파는 정리계획안에서 3개점포중 메트로점과 청량리점은 매각하고
상계점은 자체운영으로 부채를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미도파는 대주주의 주식을 완전 소각하게 돼
현실적으로 주인이 없어진 상태다.

따라서 유통업계에서는 시기만 문제일뿐 미도파가 상계점까지도 제3자에
매각하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계점은 미도파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큰데다 메트로점
청량리점 등 여타부동산의 매각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현재 상계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롯데 현대 등 서울 강북에 점포를
갖고 있지 않은 대형백화점들로 알려졌다.

이미 물밑협상을 통해 얼마를 불렀다는 소문까지도 파다하다.

강금중 관리인은 일단 상계점매각을 부인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제3자
매각을 추진할수 밖에 없고 대상은 빅3백화점으로 좁혀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3년간은 독자운영을 하면서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타유통업체들이 상계점이외의 두점포에 관심을 갖느냐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메트로점과 청량리점은 상권이 좋지 않은데다 이미
기존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별 매력이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점들을 종합해 볼때 결국 미도파는 빅3백화점간의 관심 속에서
"선 회생 후 제3자매각"의 수순을 밟으며 업계 판도를 바꿔놓을 잠재적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