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월방비진
산사도화시성개
장한춘귀무멱처
부지전입차중래

4월이라 마을에는 꽃이 다 졌는데,
산사의 복사꽃은 지금이 한창이네.
가버린 봄 찾을 길 없어
안타까웠거늘,
이곳으로 옮겨 온 줄 나는 몰랐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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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백거이의 대림사의 복사꽃(대림사도화) 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봄이 되면 화신은 남쪽으로부터 전해져 북쪽으로 올라 오고, 꽃은 낮고
양지 바른 곳에서부터 피기 시작해 점차 높고 그늘진 곳으로 번져간다.

산사의 복사꽃도 그래서 뒤늦게 피는 것이다.

시인은 이를 반긴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