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독자적인 위성방송 사업을 포기하고 한국통신과 컨소시엄을 구
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중복과잉투자로 논란이 돼온 위성방송사업의 통합이 가
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 곽치영 사장은 6일 "데이콤 오라이언 위성이 정상궤도 진입에 실
패함에 따라 다시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 없으며 한국통신과 협의해 오는
8월 발사될 무궁화 3호위성의 방송채널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또 "데이콤은 5월말 발사될 예정인 NSS(뉴 스카이 새털라이트)
사의 K-TV위성에서 8개 방송용 중계기를 빌리기로 예약해 놓았으나 아직 사
용료를 내지 않았고 무궁화 위성 채널을 사용할 경우 이들 중계기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콤은 오는 2001년 개시될 위성방송을 앞두고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방송용 위성 데이콤 오라이
온위성을 발사했으나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위성방송은 한국통신이 발사하는 무궁화 3호위성을 통해 이뤄지
게 됐다.

위성방송을 위한 국내 기업 단일 컨소시엄은 한국통신을 주축으로 대기업
과 언론사 외국인및 데이콤등이 프로그램공급업(PP)과 위성방송사(SO)에 지
분을 출자하는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방송.통신 겸용인 무궁화 3호위성 소유사인 한국통신과 방송
용 위성인 데이콤 오라이온위성에 출자한 데이콤을 양대축으로 단일 컨소시
움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동안 데이콤의 독자 위성발사 계획과 관련해 꾸준히 중복과잉투자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국통신이 이미 수천억원을 들여 쏘아 올린 무궁화 위성조차 방송법 처
리지연으로 제대로 쓰지 못해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성방송은 단일 컨소시움을 구성해 2000년 6-7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2001년 1월부터 본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데이콤은 데이콤 오라이온 위성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함에 따라 미
국 로랄 오라이온사로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3천4백만달러 전액을 돌려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희수 기자 mh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