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는 별로 이뤄지지 않고 매매가격만 뛰고 있다.

호가공백이 커지는 양상이다.

사겠다는 사람은 싼 값을 제시하지만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더 오를
것이란 기대로 비싸게 물건을 내놓는 탓이다.

서울에선 삼풍아파트의 호가상승이 두드러진다.

물건을 내놓을 때마다 호가가 1천만원씩 오른다.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나 오륜동 선수촌아파트도 호가가 뛰고 있다.

전세는 약보합세다.

이사철이 끝났고 신혼부부 수요도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이 IMF체제 이전수준에 육박한 만큼 더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은 편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호가 강세는 서초와 송파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56평형은 보름전에 비해 1천만~2천만원 오른 4억6천만~
5억4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훼밀리 32평형도 호가가 2억~2억5천만원으로 보름전보다 1천만원가량
뛰었다.

강북에서는 월곡동 장안동 돈암동지역의 일부 아파트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월곡동 동신아파트 32평형은 보름전에 비해 1천만원가량 뛴 가격(1억6천만~
1억9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내부순환도로가 개통됐고 공사중인 지하철 월곡역이 준공되면 교통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장안동 시영2단지 17평형은 재건축추진위원회 결성에 따라 보름전에 비해
최고 5백만원 오른 9천5백만~1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내달 30일 입주예정인 돈암동 41평형의 가격(2억7천만~2억9천만)도 보름
사이에 최고 3천만원까지 뛰었다.

반면 인근에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내림세다.

응봉동 대림아파트 시흥동 벽산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도 오름세다.

가양동 동신아파트 48평형, 창동 쌍용아파트 50평형, 전농동 우성아파트
31평형, 서초동 삼풍아파트 34.62평형, 우면동 대림아파트 62평 등은
보름전에 비해 전세가가 1천만원정도 올랐다.

특히 문정동 훼밀리아파트의 전세가는 매매가 못지않은 오름세를 기록,
56평형의 경우 2억~2억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