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17일 계약을 체결한 구리토평지구 아파트의 분양권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위치가 좋은 로열층은 매물부족 현상마저 보이며 호가가 초강세를 띠고
있다.

18일 현지부동산업소에 따르면 토평지구 아파트는 17일 오후 계약마감이후
매물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계약전보다 평형별로 5백만~1천만원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한 매물이 대부분 소화된데다 팔려는 사람들도 호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
이다.

계약마감직전 1천5백만원까지 떨어졌던 대림.영풍 34평형의 프리미엄은
로열층을 기준으로 2천만~2천5백만원까지 올랐다.

금호 62평형은 1천만원정도 뛴 4천5백만~5천만원에 프레미엄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삼성아파트도 5백만원안팎 상승해 프리미엄 호가가 39평형은 8백만~1천만원
51평형은 3천5백만원에 달한다.

소형아파트인 한일 금호 우남 24~26평형은 1백만~2백만원 올라 5백만~8백
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토평지구 아파트는 지난 10일 당첨자발표후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최고 4천만원까지 뛰었으나 계약체결일이 다가오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토평지구 입구에 위치한 한 중개O공인은 "지금 형성된 프리미엄이 거품인지
아닌지는 2~3개월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한강이 보이는 로열층은 물량이 적어
앞으로도 강세를 띨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계약이 이뤄진 지난 16,17일 이틀동안 현지부동산업소에선 비인기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물량이 시세보다 20~30% 싸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소당 적게는 2~3개, 많게는 10개안팎 손바뀜이 이뤄졌다는게 한 현지업소
측의 귀띔이다.

그러나 로열층의 경우 급매물 한 두개를 제외하곤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물량이 부족할뿐더러 호가공백이 컸던 탓이다.

계약이 촉박한 시점을 노려 로열층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청약경쟁이 치열했던만큼 아파트 실제계약률은 대부분 95%이상 기록했다.

업체들은 층과 향이 나쁜 일부 아파트와 부적격자를 제외하곤 계약을 마쳤
다고 밝혔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