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회장은 12일 대한적십자사로 정원식 총재를 방문,
북한비료보내기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현대가 기탁한 10억원은 비료 3천4백t(20kg들이 17만포)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탁된 북한 비료보내기 성금중 가장 많은 것이다.

현대측은 "대한적십자사가 식량위주의 대북 긴급구호물자 지원에서 벗어나
북한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비료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이 현대가
추진중인 남북경협사업의 원칙에 일맥상통한다"며 성금기탁 배경을 밝혔다.

한편 현대는 지난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한반도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설립된 국제옥수수재단의 명예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후원금으로 5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박기륜 한적사무총장, 장정자 한적부총재, 정 총재, 정 회장,
박세용 현대상선회장 등이 함께 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