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분야에서 최고기술을 가진 3개 중소기업이 기술을 융합해 첨단 전자키
시스템을 개발했다.

암호기술 전문업체인 화진로터스(대표 하재우)와 컨트롤러 업체인 윤익물
산(대표 최정우),금형업체인 화진인더스(대표 이순희)등 3개 업체는 공동
기술제공및 출자를 통해 한글 암호 전자키를 만들어냈다.

화진로터스가 주축이 돼 개발한 이 "LOTTO 한글전자키"는 사용자가 한글
로 된 비밀문자를 입력하면 문이 열리도록 고안된 시큐리티 장치다.

이의 개발을 위해 3사는 총 4억3천만원을 출자하고 도이체방크및 산업자
원부의 지원자금을 투자해 7년만에 양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핵심기술을 개발한 하재우 화진로터스 사장은 "전자식 도어개폐장치등 2
개부문에서 이미 특허를 획득했으며 4개부문에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스템은 사무실 아파트 주택 금고등의 잠금장치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며 이미 청호컴퓨터등 전자업체및 아파트 건설업체들로부터 주문이
밀려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자키는 한글로 입력돼 있기 때문에 낯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보더라
도 무엇을 누르는지 알 수 없도록 설정돼 있다.

3사는 인천 남동공단 2단지에 있는 화진로터스 공장에 양산체제를 갖추
고 오는 5월1일부터 시판에 나선다.

화진로터스는 이미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등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전자
키도 개발해놓은 상태이다.

컴퓨터 비디오등의 음란물 차단을 위한 잠금장치가 미국등에서 필수조건이
됨에 따라 이 제품을 응용한 장치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개발하는데 화진로터스가 전체의 70%를 출자했으며 윤익물산과 화진
인더스는 각각 15%를 출자했다.

(032)817-4440~1. 이치구 기자 rh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