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산제강소와 태화쇼핑 등 부산지역의 법정관리업체들이 판매증가와
경비절감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정상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한보 부산제강소의 경우 올 1.4분기동안 철근을 팔아 6백80억원의 매출에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보는 최근 내수물량이 크게 늘고 있어 올 매출 3천8백억원에 당기순이익
1백7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한보는 지난해에도 매출 3천6백억원에 1백13억원의 흑자를 기록,
부도가 났던 97년 매출 2천9백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보다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한보가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두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매출이 10%이상
늘고 있는데다 임금동결과 원가절감 등으로 인해 연간 42억원의 경비를 줄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노사가 공장안전캠페인을 전개, 무재해 2백10만시간을 기록하는 등
경영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하왕식 관리팀장은
설명했다.

지난 97년 6월 부도를 낸 태화쇼핑도 최근 매출이 지난해보다 10%이상 늘고
있는데다 1백10억원의 부채를 정리한 데 힘입어 올들어 월 1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올리고 있다.

태화쇼핑은 직원들의 임금과 원가절감 운동을 확대해 올해 10억원의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