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근로소득자 직장인들에게 건강의 의미는 각별하다.

건강을 잃으면 일을 할 수 없어 가족전체의 생계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분당 신시가지는 어디를 보나 아파트가 들어차 삭막하리라고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시가지 주위의 등산로와 시내 한 가운데로 흐르는 탄천 고수부지는
도시의 숨통이다.

이 고수부지에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남녀노소가 쉽게 눈에 띈다.

한국도로공사의 몇몇 직원이 건강관리를 위하여 분당 탄천에서 개인적으로
조깅을 했었다.

무언가 목표를 두어야 꾸준히 연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년
춘천국제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직원 3명이 참가했다.

뜻밖에 좋은 성적으로 완주해 우리도 마라톤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뒤 마라톤에 동참하는 직원이 점점 늘어났다.

돈도 안들이고 건강에도 좋아 IMF극복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식으로 한국도로공사 마라톤동호회 "페가수스(회장 김용진
재무처장)"를 구성했다.

1주일에 두번씩 연습하며 친목과 건강을 증진시켜 왔다.

이렇게 시작된 동호회는 이제 회원수가 50명을 넘어 섰다.

지방에까지 회원을 두게 됐으며 이달에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와
동아마라톤대회에는 풀코스 4명, 하프코스 18명, 10km에 27명이 참가신청을
마쳤다.

젊은 직원과 나이든 상사가 한데 어울려 서로 격려하며 연습이 한창이다.

마라톤은 완주를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인내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목표를 향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운동이다.

또 뛰면서 인생의 목표를 생각하게 되며 교만을 버리고 겸허한 자세로 서로
격려하는 미덕이 길러지는 정신훈련이기도 하다.

소속 직장인 한국도로공사가 올해로 창립30주년을 맞이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이제 고객을 왕으로 섬기는 경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시점이다.

마라톤을 하며 흘리는 땀과 정성의 의지를 보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첨병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최봉환 < 한국도로공사 관재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