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를 사이에 두고 일산신시가지와 마주하고 있는 고양시 탄현지구.

고양시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97년말 분양당시 용인수지 2지구와
함께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조선초 무학대사는 도읍지와 관련해 "삼각산 6백년, 심학산 3백년"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삼각산은 북한산의 옛이름이며 심학산은 고양시 탄현지구에서 5km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탄현주민들은 이곳이 다가올 통일시대에 일급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탄현지구는 화정 행신 능곡 중산지구의 바통을 이어받아 고양시의 택지개발
을 완성하는 곳이기도 하다.

탄현지구는 1지구 6천5백여가구, 2지구 2천8백여가구와 택지개발지구 바로
옆의 큰마을 대림현대아파트 2천5백88가구등 1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다.

1지구는 95년 5월까지 이미 입주를 끝냈으며 2지구는 내년 9~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큰마을 대림아파트를 비롯 이곳 아파트단지에
는 요즘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경의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철도청이 일산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경의선 복선전철화를
위한 주민공청회에선 오는 2004년까지 경의선철도를 복선전철화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 일산역과 운정역사이 SBS드라마제작소 인근에 탄현역을 신설키로 했다.

탄현역신설은 탄현지구의 투자가치를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 탄현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소요시간이 25~30분으로
지금보다 절반정도 단축된다.

지금은 서울에 가기위해선 10여분 가량 마을버스를 타고 대화역으로 나가
50~55분정도 전철을 타야한다.

921번 158번 914-1번등의 버스를 타도 신촌 서울역 영등포등 서울 주요지역
까지 1시간정도 소요된다.

이곳 아파트시세는 지난해 9월부터 회복세를 보여 요즘은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내년 하반기에 입주하는 탄현2지구 2천8백가구의 아파트분양권시세도
상승세다.

프리미엄규모가 지난해말 5백만원안팎이었지만 지금은 1천만원을 넘는 곳이
많다.

동신아파트 33평형은 최고가가 1억3천5백만원으로 분양가 1억2천3백48만원
보다 1천1백50만원정도 비싸다.

효성아파트 38평형도 로얄층의 경우 1억6천만원으로 분양가(1억5천45만원)에
1천만원정도의 웃돈이 붙였다.

그러나 1층이나 최상층중에선 분양가수준에서 거래되는 분양권도 있다.

탄현1지구 아파트들은 전가구가 정남향으로 배열돼 조망권과 일조권이 잘
확보된 점이 장점이다.

동문 1차 25평형 매매가(전세가)는 6천5백~7천만원(3천만~3천5백만원),
에이스10차 32평형은 1억~1억1천5백만원(3천8백만~4천5백만원)선으로
강보합세다.

탄현지구는 일신산시가지의 생활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수 있지만 점차
독립적인 편의시설도 확충되고 있다.

탄현입구에는 할인점 마크로가 자리잡고 있으며 하나로마트가 경성상가내
입점을 위해 협의중이다.

교육시설도 부족함이 없다.

1지구에만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자리잡고 있으며
2지구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1개씩 들어서게 된다.

이곳 동서공인 서안종대표는 "경의선 복선전철화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곳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 매물이 딸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