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국내기업에 투자한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정부를
동원해 금융감독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해 관심.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DFS는 작년 1월 동화은행 지급보증으로 D면세점에
3천만달러를 투자했으나 동화은행이 퇴출된데다 D면세점마저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기업으로 선정돼 돈을 상당부분 떼이게 됐다.

DFS는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에 대해 지급을 요구했으나 금감위는
신한은행이 이 지급보증을 인수하지 않고 파산법인에 잔류시켜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DFS는 급기야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가 이달초 금감위로 이헌재
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정식 거론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금감위 조사결과 1차적 책임이 DFS에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관계자는 "DFS는 당초 시티은행에 지급보증을 요청했으나 거부되자 당시
에도 경영상태가 좋지 않던 동화은행에서 보증을 받았고 동화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도 이 지급보증을 인수하지 않아 책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DFS사가 투자금의 일부라도 건지기 위해 법원에 채권자 신고
를 해놓고도 미국정부를 동원해 금감위에 민원을 제기하는 집요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