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

매주 월 수 금 오후7시30분이 되면 어김없이 체육관을 울리는 소리가 있다.

바로 현대 비원스포츠센타에서 운영하는 현대그룹 태권도 동아리 모임이다.

작년 5월부터 직원들이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의미있는 여가시간을 갖기
위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태권도는 한국역사와 발전한 조상들의 슬기와 얼이 담긴 우리 고유의
민족무예로 전승되어온 문화유산이다.

초중고대학에서 체육과정으로 채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채택종목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 격한 운동이 아닌가하고 겁부터 내며 또 여자가 무슨
태권도냐며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처음 등록했을 때 두려움 반,호기심 반으로 시작했으나 "시작이 반"
이라는 말이 있듯 어느새 나의 허리엔 빨간색 띠가 매어져 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아저씨들이 배가 나오거나 몸이 굳어서 어쩌면 몸이
저렇게 뻣뻣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배가 들어가면서 유연성 민첩성은 기본으로 순발력
까지 생겨 점점 좋아졌다.

태권도는 무도로서 예는 기본이다.

몸과 마음에 건강과 자신감을 갖게 돼 자기자신을 수양하는데 이처럼 좋은
운동은 없을 것이다.

IMF시대 가벼워진 주머니사정에 큰 돈 들이지않고 자기건강을 지킬 수 있으
면서 활력을 찾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운동인가.

특히 지도하는 관장은 80년대 스페인국왕의 경호사범을 지내며 스페인국가
대표 코치를 역임했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문무를 겸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다른 일반 체육관과 달리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도하여 회원들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한다.

한가지 더 자랑하고 싶은 점은 모두들 이기적으로 변화하는 이 시대에 회원
들간 단합정신 또한 다른 동호회가 부러워할 정도로 강하다는 점이다.

끝으로 현대그룹의 번창과 회원들의 건강과 안녕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홍인옥 < 현대비원스포츠클럽 태권도동호회 총무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