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교 체제개편의 윤곽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기능인력수료가 줄어드는 추세에 따라 실업계 고교 신설을 억제
하고 분야별 특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계열구분없이 신입생을 선발해 2,3학년 진급시 계열을 선택하는 "통합형
고교"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서울 삼청동 교원징계재심의위원회 회의실에서 시.도 교육청
직업(실업)교육 담당과장 회의를 소집,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 공업계고교 =신규 학교 설치를 억제키로 했다.

또 첨단학과와 지역산업체 수요에 기초한 학과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종전까지 막대한 기자재를 개별학교에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실습소를 확대,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산업체 인사를 공고 교장으로 적극적으로 초빙해 산학연계를 강화키로 했다.

<> 상업계고 =경쟁력있는 상고만 경영.정보분야로 특성화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학교는 진학과 취업교육을 병행하는 통합형고교로 개편한다는 방침.

지역사정에 따라 의상.디자인.미용.유아교육.요리.관광 등을 특화시킨
생활과학고(가사실업계고)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 농업.수산.해양고 =전문인력 양성 차원에서 계속 지원키로 했다.

특히 도시지역에 위치한 농고는 식품가공 조경 원예 유통 등의 학과를
중심으로 한 "도시형 농고"로 특화시키기로 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