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최대 스폰서는 "미" 관련 업종인 화장품과
패션회사들.

그러나 오는 5월 열리는 올해 대회는 화장품업계의 지원없이 열리는
최초의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주목된다.

지난 58년부터 이 대회를 지원, 단골후원업체 역할을 맡아온 태평양이
올들어 스폰서권을 포기한데다 화장품업계 3위업체인 코리아나도 최근 대회
후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IMF 한파의 영향으로 10억원에 이르는 대회 경비를 내놓기가 용의치
않다는게 이들 회사가 내세운 주요 이유다.

화장품시장이 위축된 지금 투자비만큼의 선전효과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작년대회에서 집계오류가 발생, 미인 선발에 대한 신빙성 논란이 있었던
것도 후원 기피의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는게 업계측의 분석이다.

게다가 4위업체인 나드리는 슈퍼엘리트모델 대회를 스폰서 하고있고
한국화장품등 다른 대형사측은 이 대회에 태평양이 심어준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 있다.

그렇다고 국내 미인대회에 로레알등 외국계업체를 끌어들이기는
모양새가 좋지않아 행사를 한달여 앞둔 지금까지 후원사가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