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실업(대표 박광진)이 각종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팔렛
형태로 만들어 연료 퇴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그린펠)를 상용화했다.

이 장치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매립 또는 해양 투기하는
데 따른 극심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기는 스웨덴 브아브연구소와 4년여간 1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해
이 장치를 개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이 장치는 수분 함유량 80~85%인 생 슬러지를 틀을 통과시킨 후 압력을
가하고 석회가루를 뿌려 굳힌 뒤 담배필터 크기의 팔렛으로 잘라낸다.

팔렛은 수분 함량이 10~15%로 그린펠시스템의 연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퇴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농가 비닐하우스의 난방용 연료, 발전소의 석탄 대용 연료,시멘트공장의
유연탄 대체 연료 등으로 사용함으로써 생 슬러지를 1백% 재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시설비가 소각로의 30~50%,운영경비가 소각로의 15% 정도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한국타이어가 신탄진 공장에서 이 시스템을 시험가동중이다.

대만의 한 기업은 시간당 3t 처리용량의 설비제작을 요청해오기도 했다.

(02)564-7293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