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정부대전청사내에 국내 최초로 "발명인의 전당"이 문을 연다.

이곳에는 "국산품 1호"들이 이 곳에 모일 예정이어서 한국의 근대 발명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준비된 국산품 1호로는 지난 48년 12월 문교부가 처음 발간한
국정교과서인 "초등셈본", 59년 11월 최초의 국산 라디오로 기록된
"금성 라디오" 등이 있다.

또 69년 처음 등장해 시내 전화만 가능했던 "벽걸이형 공중전화기" 등
국내에 1~2개씩 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 제품들도 접할 수 있다.

생산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끈질긴 탐구 노력의 결실로 만들어진
"인공심장"(서울대병원), 한국형 장갑차.잠수함.구축함 모형(대우중공업),
국산자동차 고유 모델 1호 "포니"(현대 자동차) 등도 국산품 1호로 전시된다.

특허청이 지금까지 확보한 국산품 1호점은 모두 50여점으로 앞으로
기업이나 개인 소장가들로 부터 계속 기증을 받아 전시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이밖에 세계 최초로 발명된 전구,축음기 등 에디슨 발명품
1백여점도 이를 소장하고 있는 강원도 강릉 "참소리 박물관"(관장 손성목)
에서 빌려와 함께 전시하기로 했다.

김수동 특허청장은 "국산품 1호들은 국내 산업의 각 품목별 선구자로
신상품 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며 "다른 국산품 1호 소장자가 특허청
에 기증하거나 대여해 줄 경우에도 전시품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명의 전당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마련, 10명의
발명가를 선정해 헌액할 방침이다.

이미 세종대왕 이순신 지석영 정약용 장영실 등 5명을 선정했고, 나머지
5명은 추후 선정한다.

< 대전=남궁덕 기자@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