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농산품과 특산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화를 추진하기 위한
상표등록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각 지역의 상표등록은 98년 말 현재 46개 브랜드
1백76개 품목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브랜드 등록은 지난 92년 상주 백화명산포도가 상표등록된 이후
매년 5~6건 정도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26건이 등록, 예년대비 5배
이상 크게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또 품목간 브랜드를 공유하는 공동상표가 눈에 띄는 것도 특징이다.

김천시의 경우 지난해 9월 김천시 농특산물심벌마크를 제정, 포도 등 9종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영주시도 선비촌, 선비, 선비정신 등 선비시리즈 상표 4개를 등록해 쌀 등
48개 품목의 공동브랜드로 사용키로 했다.

의성군은 그래픽 처리된 지역이름 "의성"둘레에 한글과 영문으로
"의성우수농특산품"을 표시토록 하고 올해부터 마늘, 고추, 홍화, 대추 등
의성지역 농특산품의 포장과 포스터, 스티커 등에 활용키로 했다.

이밖에 안동, 영천, 청송, 영양 등이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고추 등에 대한
고유상표를 등록,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차원의 상표등록도 크게 늘고 있다 군위군 농협은 군위군 농산물
공동상표로 "군위 팔공산 농산물"에 대한 출원공고를 마쳤으며 의성군
다인농협도 지난 8월 다인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출하되는 쌀의 이름을
"다인 어진쌀"로 바꾸고 상표등록을 마쳤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의 상표화는 차별화된 제품의 생산을 위한
것으로 지자체는 물론 각 농협 작목반 등을 통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