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포지역의 아파트 건설이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일 김포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삭건설등 8개 건설업체는 김포지역
11곳에 아파트 1만6천여가구를 짓기 위해 작년 하반기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물부족을 이유로 모두 반려됐다.

이번에 사업허가가 반려된 업체는 이삭건설외에 월드건설 백두건설
세광종건 동익건설 우신종합개발 트윈건설 기용건설등 8개 업체이며
총 1만6천3백49가구 분량이다.

김포시가 이들의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을 내주지 않은 것은 물부족이
결정적인 이유다.

이들 8개 업체가 사업을 신청한 곳은 모두 도시계획구역외 준농림지역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루 4만7천t의 물을 공급하는 김포시는 2001년말 물공급예정량(1일
9만9천t)을 감안해 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주었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은 2001년
이후에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들은 아파트 부지(34만6천여평) 매입에 소요된 5천2백
여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수백억원을 들여 땅을
샀으나 물 부족으로 허가가 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동안 김포는 수도권 지역의 인기지역으로 관심을 모아왔는데
택지개발지구도 대부분 분양이 끝나 앞으로 이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관계자는 이에대해 "도시계획 이외의 지역은 수도권 광역상수도
6단계가 시작되는 2001년까지 아파트 건축허가를 유보한다"며 "그러나
계획내 지역은 개별협의에 따라 얼마든지 허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