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토지거래량은 1만1천3백48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62필지에 비해 2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청 이전 후보지로서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무안군의
경우 1천1백86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백14필지보다 무려 1백86%가 급증
했다.

무안 인접지역의 이같은 부동산 경기는 무안망운 국제비행장,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되어 있어 땅투기 의혹 마저 일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얘기다.

무안군에 이어 영암군이 8백81필지로 1백23%, 신안군이 4백84필지로 99%
늘어났다.

나주시도 지난 1월 한달동안 7백89필지가 거래된 것을 비롯 여수시 7백8
필지, 장흥군 4백32필지, 장성군 4백22필지, 곡성군 3백24필지, 완도군
2백87필지가 거래돼 작년 동기보다 각각 9~3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목포와 순천시, 광양시, 보성군, 영광군 등 땅값이 이미 상승한
상태거나 투자이익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1%가량 토지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