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목요일"

외신들은 99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2라운드를 이렇게 전했다.

세계랭킹 10위내 선수중 타이거 우즈(23.미)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데이비드 듀발(랭킹 2위) 비제이 싱(8위) 닉 프라이스(9위) 저스틴 레너드
(10위)는 모두 쓴맛을 다셨다.

매치플레이에서는 모든 경우의 수가 다 발생할수 있다는 말이 실증된
날이었다.

2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라이벌인 우즈와 듀발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즈는 랭킹 33위의 봅 트웨이에게 접전끝에 1홀차
승리를 거두었다.

트웨이는 16,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기회를 살리지 못한뒤 마지막홀에서
2.4m파퍼팅을 성공하지 못해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우즈는 16강전에서 스튜어트 싱크와 맞붙는다.

우즈의 결승상대가 돼주길 바랐던 듀발은 빌 글래슨(34위)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스코어는 3&1.스트로크플레이에서 승승장구해오던 해오던 듀발로서는 의외의
완패였다.

우즈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

동양선수중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던 그는 레너드를 4&2로 가볍게
제치고 16강전에 올랐다.

마루야마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매치플레이)에서 5전승을 거두며
"매치플레이의 스타"로 떠오른 선수.

이번대회 2승을 합쳐 매치플레이에서만 7연승을 기록중이다.

싱은 베른하르트 랑거에게 2&1로, 프라이스는 제프 매거트에게 1홀차로
패퇴했다.

기대를 모았던 그레그 노먼은 연장 세번째홀에서 에두아르도 로메로에게
지고 말았다.

이 대회는 27일에 16강, 8강전을 동시에 치러 4강을 가린다.

28일 준결승을 거쳐 29일 새벽에 결승전(36홀)을 거쳐 1백만달러의 주인공을
가린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