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의 승부는 역시 예상밖이었다.

99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첫날 세계랭킹 10위내의 선수중 5명이 줄줄이
탈락하는 파란이 연출됐다.

라이더컵에서 날았던 유럽선수들은 기를 쓰지 못했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그레그 노먼등은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세계 상위랭커들인 데이비스 러브3세(세계 3위) 어니 엘스(4위)
마크 오메라(5위) 리 웨스트우드(6위) 콜린 몽고메리(7위)는 우수수
탈락했다.

<>.랭킹 1위와 64위간 대결이었던 우즈-닉 팔도전에서는 우즈가 4&3
(3홀 남기고 4홀차로 이김)의 일방적 승리를 거두었다.

팔도는 1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난조를 보이며 우즈에게 이끌리기 시작했다.

전반 끝날 무렵 패색이 짙었고 15번홀에서 싱겁게 경기가 종료됐다.

랭킹 2위 듀발도 63위인 스티븐 리니를 3&1로 가볍게 제친뒤 32강에
합류했다.

어깨수술뒤 컨디션을 회복중인 그레그 노먼은 존 쿡을 3&2로 따돌려 눈길을
끌었다.

98프레지던츠컵에서 전승을 거두었던 마루야마 시게키는 랭킹 23위인
스티브 스트리커를 3&2로 제압했다.

그는 3명의 동양선수중 유일하게 2라운드에 올라갔다.

<>.이날 가장 큰 이변은 어니 엘스와 마크 오메라의 패배.

94, 97 US오픈 챔피언으로 지난주 닛산오픈에서 우승했던 엘스는 세계랭킹
58위의 폴 에이징거에게 1홀차로 덜미를 잡혔다.

엘스와 에이징거는 17번홀까지 비기다가 18번홀에서 엘스의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98메이저 2관왕으로 지난해말 월드매치플레이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했던
마크 오메라도 랭킹 62위의 마이클 브래들리에게 4&2로 완패당했다.

러브3세는 랭킹 61위의 스티브 페이트와 접전을 벌이다가 아깝게 1홀차로
패했다.

유럽의 1인자 콜린 몽고메리는 홈코스의 크레이그 스태들러에게 5&3,
리 웨스트우드는 에두아르도 로메로에게 3&2의 큰 차로 졌다.

1라운드에서 톱시드 32명중 18명이 탈락했다.

97라이더컵에 출전했던 유럽팀멤버(9명)중에서는 베른하르트 랑거,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토마스 비욘만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26일의 2라운드에서는 우즈-봅 트웨이, 비제이 싱-랑거, 듀발-빌 글래슨,
저스틴 레너드-마루야마의 대결이 주목된다.

우승상금이 1백만달러에 달하는 이 대회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2만5천달러(약 3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