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 GE의 발전설비 공식공급업체인
글로벌 벤더(Vendor)로 선정돼 발전설비시장에서 GE와 파트너체제를
구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발전설비중 터빈전문업체인 GE는 나머지 발전설비들은 4개 협력업체를
통해 아웃소싱해왔다.

이번 삼성이 공식공급업체로 선정됨으로써 삼성은 GE의 5번째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첫번째 협력업체가 됐다고 삼성측은 설명
했다.

한국중공업 민영화를 앞둔 시점에서 한중에 발전설비(보일러)를 이관할
예정인 삼성과 세계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마켓셰어를 보유한 GE가 손잡은
것은 민영화과정에서도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가스터빈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셰어(98년기준 37.8%)를 점하고 있는
GE의 잭 웰치회장은 한중민영화와 관련,20%의 지분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은 GE로부터 생산 기술 영업 엔지니어링 원가경쟁력 등의 실사를
거쳐 GE의 비지니스 파트너가 됐으며 이는 자체기술력으로 연간 20기 이상의
보일러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GE와 파슨스 전력그룹으로부터 배열회수보일러(HRSG)3기를
총 1천6백만달러에 수주했으며 현재 GE와 1억달러 규모의 추가수주상담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발전용 배열회수 보일러는 연료가 연소할때 가스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고온고압의 배기열을 다시 이용, 스팀터빈을 통해
이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발전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이 분야에서 98년 실적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7.1%(세계6위
규모)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