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1년] 생활혁명 : 소비패턴 .. '소비양극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도 소비양극화에 따른 "부익부"소비가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소비양극화 현상은 특히 백화점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백화점 고가 수입상품 판매코너의 경우 "부익부" 소비에 따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에 실시된 올 첫 정기세일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의 수입명품
코너는 첫날부터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예년보다 4~5배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첫날인 지난달 8일부터 3일간 수입명품인 "버버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만원보다 무려 8.8배 늘어난 5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본점에서만 세일 첫날부터 1백56만원짜리 여성싱글코트와 1백67만원짜리
롱코트가 개점한지 2시간만에 품절되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3일동안
3억4백만원어치가 팔렸다.
현대백화점 본점에서는 바겐세일 3일간 버버리 상품이 2억8천7백42만원어치
나 팔려 지난해 세일 초반 3일간의 매출 4천만원 보다 7배이상 늘어났다.
이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막스마라 아이그너 폴로등 다른 수입 고가
브랜드의 세일품목도 대부분 첫날 동이 났으며 나머지 브랜드도 매출이
예년에 비해 2~3배씩 늘었다.
현대는 지난해 12월에도 본점과 무역센터점 2개 점포의 수입명품 브랜드
코너에서만 47억4천2백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36.9%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본점의 경우 IMF외환위기 이후에도 수입명품만은 꾸준한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도 본점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입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플러스
신장세로 돌아서 전년대비 평균 2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골프용품 코너는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마이너스30%대의
역신장률을 기록했으나 11월부터 매출이 상승세를 타기시작, 플러스 신장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이들 주요 백화점들은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귀족마케팅"을
별도로 실시하는등 시장 차별화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입명품 매장을 확충하고 브랜드 종류를 늘리는게 그 예이다.
여기에다 일부 VIP 고객들을 호텔로 따로 초청, 상품 설명회및 판매행사를
갖는 성의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백화점을 찾던 중산층 소비자들이 대거 몰린 할인점업계도
소비양극화 현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저가의 생필품에 서민층의 구매력이 집중되면서 할인점의 매출이 급신장세를
보였다.
할인점업계는 지난해 약 5조5천3백69억원의 매출을 기록, 97년에 비해
57% 신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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