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용품 메이커들이 오는 7월 수입선 다변화제도 폐지에 맞춰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국내 관련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자동차 용품업체인 오토박스와 옐로햇
등은 오는 7월 승용차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규제가 완전히 풀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한국 직판을 실시할 경우 동반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박스와 옐로햇 등 일본 대형 메이커들은 이미 지난 96,
97년사이에 국내 업체와 제휴해 진출을 시도했으나 무산됐었다"며 "최근에도
국내 업체들과 잦은 접촉을 갖고 국내 진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박스의 경우 지난 96년 한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다 국내 협력업체와의
협상이 결렬돼 무산됐었다.

또 옐로햇도 효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품질력과 조직력을 지닌 이들 일본업체가 상륙할 경우
영세한 국내업체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특히 일본 업체들의 액세서리 제품이 디자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이 부문 시장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계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줄 아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일본업체들에 영세한 국내업체들이 맞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영세 판매상들이 연합회를 결성하는 등 업계 차원에서 공동 대응책을 마련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