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의 시중은행인 체이스맨해튼이 조만간 증권사 등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체이스맨해튼은 17일 "은행의 업무영역과 고객구조, 체질 등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합병협상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혀 합병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에서는 작년 시티코프와 트래블러스간 합병 발표를 전후로
체이스맨해튼의 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 채이스맨해튼의 합병 파트너 1순위로는 모건스탠리 딘 위터가
꼽히고 있다.

실제로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주가는 이달초 체이스맨해튼과의 합병설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속등세를 보였다.

메릴린치나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등 대형 증권업체들도 유력한
합병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체이스맨해튼이 미국 금융법 개정을 앞두고 업무영역을 대폭
넓히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증권업체와의 합병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이들
4개업체중 하나와의 합병가능성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재 시중은행으로 퍼스트유니언뱅크와 멜론뱅크 등이
합병대상에 올라있다.

이와관련 채이스맨해튼측은 "합병을 한다면 현재 월가에서 유행하는
단순한 업무합작이 아닌 문화와 업무영역을 완전히 통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이스맨해튼은 작년 9월기준으로 자본금 2백32억1천8백만달러에 수신고
2천3억1천9백만달러로 시티그룹에 이어 미국내 2위에 랭크돼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