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직군제를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를 주요부서의 고위간부로 영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개혁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철환 한은총재는 이를두고 "중앙은행으로서는 50년만에조직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말 그대로 전문성을 확보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은 18일 조직개편과 경영혁신안을 확정, 노사협상및 관련규정
개정을 거쳐 올 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비효율성과 변화에 대한 무감각의 대명사로 지적돼온 중앙은행이 이같은
개혁작업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어떤 변화가 몰아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통화금융이나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 혹은 변호사
회계사 등 외부전문가를 조사 국제 기획 등 주요부서의 부서장급 고위간부로
영입할 예정이다.

외국인 전문가도 자문역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또 현재의 순환배치제도를 폐지하고 전직원을 <>조사 <>통화신용정책
<>외환국제금융 <>경영관리 <>금융서비스및 지점 등 5개 직군으로 분류한뒤
직군내에서만 인사이동이 이뤄지는 전문직군화를 도입키로 했다.

임원급에 집중된 권한의 절반이상을 아래로 내려보내고 현행 최고 7단계인
결재단계를 2단계로 축소할 예정이다.

주요직책에 대해서는 공개 경쟁절차를 거쳐 선발하며 부서장은 2년간의
직위계약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목표를 정해 이를 토대로 실적을 평가하는 목표관리제와 연봉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 팀제도를 도입해 부부장급을 팀장으로 배치하는 한편 직책과 직위를
분리, 부장급도 팀원이 되도록할 방침이다.

국내외 교수들을 객원연구원으로 초빙해 각종 정책의 자문에 활용하고
민간경제연구소나 시중은행 등과의 교류도 확대키로 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