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3인방"의 설 선물이 시원치 않다.

첫날 모두 오버파를 치며 일단 우승경쟁 대열에서는 멀어졌다.

13일 아침(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오크몬트CC(파72)에서 열린
99미국LPGA투어 밸리 오브 스타즈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펄신(32)이 1오버파,
김미현(22)이 2오버파, 박세리(22.아스트라)가 3오버파를 기록했다.

모두 30~60위의 중위권으로 커트오프 탈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올시즌들어 세번째로 투어에 나선 김미현(22)은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그후 드라이버샷이 난조를 보이며 버디 1개와 보기 6개를 추가,
74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박은 아직도 제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박은 11,12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2오버파로 마쳤다.

박은 후반들어서도 1,5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버디는 7번홀에서 단 1개 건졌다.

3오버파 75타로 60위권이다.

펄신은 1오버파 73타로 한국출신 선수중 성적이 가장 좋았다.

공동 35위.

그러나 선두와는 6타차다.

98투어 상금랭킹1위 애니카 소렌스탐(28.스웨덴)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그는 특유의 컴퓨터 스윙으로 버디 6개를 잡으며 시즌 첫승을 노리게 됐다.

이 대회는 3라운드짜리인데다 첫날 선두가 소렌스탐이어서 한국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