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선수들의 신상명세까지 파악할 정도로 야구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구본무 LG회장이 프로야구 LG트윈스의 구단주 자리를 내놓았다.

9일 LG에 따르면 지난 90년 LG트윈스 창단시절부터 구단주를 맡아왔던
구 회장은 이문호 LG화재 부회장을 구단주 대행으로 임명, 프로야구단 운영을
총괄토록 했다.

구 회장은 LG반도체의 현대전자 양도와 계열사 외자유치 등 구조조정에 따른
현안이 많아 대행체제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삼성 현대 한화 롯데 쌍방울등 프로야구단이 대부분 구단주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격이 맞지 않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그동안 LG트윈스 경기관람을 자주 하고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 등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면 직접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문호 부회장은 앞으로 구단주 회의 참석 등 LG 프로야구 관련 업무를
맡게된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