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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시는 공장이 아니다. 나는 알레시를 응용예술을 연구하는 연구소로
생각하고 있다"

1921년 이탈리아에서 알레시를 세운 창업자의 손자 알베르토 알레시 사장이
한 말이다.

일반인들은 알레시라는 회사가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생산 판매하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생산업체일 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회사를 연구소로 생각한다.

자신은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총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알레시 사장은 디자인 산업을 일으켰고 알레시는 이제 세계적인
유명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예술과 문화는 새로운 상품을 창조하는 밑거름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도전과
아이디어 창조는 일상적인 일이다.

21세기를 앞둔 이 시점에서 그의 도전적인 아이디어들은 끝이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디자인과 관련해 최근 희망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오피니언 리더들이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향학렬을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평소 디자인 강국을 위해 경영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온
필자는 이 기사를 읽고 크게 감동받았다.

한국은 훌륭한 디자이너들 뿐아니라 디자인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인 콘덕터"들을 더욱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일본 소니의 모리다 회장이나 미국 애플컴퓨터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을 생활화하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킨 디자인 콘덕터로서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국은 이런 인물을 필요로한다.

이탈리아가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이런 토양
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동안 창조적인 디자이너와 컨덕터들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인들의 일상 생활이 디자인 속에 젖어 있듯이 한국이 디자인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호응하는 디자인 시대를
맞이해야한다.

창의적인 리더쉽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