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뒤 부산공장에서 2년간 SM5 승용차를 생산하되
순차적으로 마티즈 생산라인으로 교체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대우그룹은 약속에 따라 2년간
SM5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대우의
마티즈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우중 대우회장은 이와관련, "마티즈는 생산할수록 이익이 나는 안전한
차종인 반면 SM5는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차종인데다 대우의 레간자와 경쟁
차종이어서 마케팅에 서로 방해가 된다"는 입장을 밝혀 왔었다.

이에따라 대우의 삼성자동차 경영권 선인후 후정산 협상에서 대우측이 SM5
를 2년간 생산하는 대신 이로인한 손실을 삼성에서 보전하는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