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가 타임워너의 케이블 TV망을 이용해
지역전화 시장에 재진출한다.

이에따라 미국 지역전화 시장에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AT&T는 1일 타임워너측과 합작사를 만들어 미국 33개주에서 타임워너의
케이블망을 이용한 지역전화서비스 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AT&T는 이미 케이블TV 업체인 텔레 커뮤니케이션스사(TCI)를 4백80억달러에
인수, 지역전화사업의 발판을 마련해 놓았다.

AT&T는 지역전화 시장을 장악하고있는 "베이비 벨"회사들의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지 않고도 4~5년내에 미국 전체 가구의 40%에 지역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T&T는 지난84년 미국 정부의 기업분할 조치에 따라 지역전화 사업부문은
자사에서 분리해 나간 "베이비 벨"들에게 넘겨주고 장거리와 국제전화, 무선
전화 사업만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통신시장의 벽이 허물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지역전화 시장 재진출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AT&T와 타임워너는 연말까지 1~2개 도시에서 시험 전화서비스를 마친뒤
2000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

연간 매출은 약 40억달러로 보고 있으며 3년후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