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도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금리하락이란 호재가 나와도 시장반응은 시큰둥하다.

"금리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거나 "주식 매수세를 불러 일으킬 만큼
큰 폭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정서가 강하다.

객장을 둘러봐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려는 세력을 찾기 어렵다.

호재가 먹혀들지 않으면 증시체력이 떨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증시체력을 잴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 주식거래량은 확실히 줄어드는
추세다.

주가가 살아나자면 "사자"를 부추길만한 대형호재가 나타나거나 주식거래량
이 늘어나야 하지만 당장 집히는 게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