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고 경영진이 연초부터 무더기 해외출장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주) 회장이 지난 28일부터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K상사, SK건설, SK해운,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연이어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

특히 김치상 SK건설 사장은 지난 4~11일, 19~27일 두차례에 걸쳐 멕시코와
미국을 잇따라 방문, 20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국영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호 SK케미칼 사장도 6~8일 인도네시아 현지공장(SK keris)을 방문해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판매동향을 점검했다.

김수필 옥시케미칼 사장은 25~28일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방문했으며
이승권 SK해운 사장도 같은 기간 싱가포르 지사에서 현지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김승정 SK상사 사장은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정으로 말레이시아
와 싱가포르를 방문중이며 SK텔레콤 서정욱 부회장은 지난 17~22일 미국에서
열린 태평양전기통신협의회(PTC)에 다녀왔다.

SK관계자는 "최고경영자들의 해외출장은 SK가 올들어 특히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경영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특히 지난해말 새로 선임된 사장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