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은 흔히 혼자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리더와 동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때만 훌륭한
비행이 이뤄집니다"

1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해의 베스트 파일럿으로 선발된 제8전투비행단의
김정열(36.공사 34기)소령.

그는 완벽한 팀웍만이 훌륭한 조종사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베스트 파일럿이란 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과는 달리 공중전투능력은 물론
비행 전문지식, 창의력, 체력 등 모든 분야의 우수한 자질을 인정받은 그야
말로 최고의 조종사.

김소령은 지난 한해동안 전국의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체 일선조종사
를 대상으로 한 10개 분야 24개 세부항목 평가에서 1천점 만점에 7백47점으로
최고점을 얻었다.

그는 F-5E/F기종으로 2천6백시간이상의 비행 경력을 보유하고 지난 91년에는
비행교관 자격도 취득, 후배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운동선수로 치면 플레잉 코치인 셈이다.

또 지난해 고등비행훈련 교관으로 근무중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을 1명의
낙오도 없이 전원 수료시키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