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약보합 장세가 펼쳐지면서 호가가 전반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최고 2천만원이 떨어져 연말 급등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와관련, "거래가 드문 가운데 호가가 떨어지는 모습은
조정기의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전세값이 떨어지는 추세가
가속화될 경우 호가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의 경우 지난 보름사이 강남 강동 송파 서초등지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우성아파트 31평형(1억6천5백만~2억원)은 1천5백만원,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아파트 2단지 17평형(1억3천만~1억3천5백만원)은
1천만원 내렸다.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60평형(5억7천만~6억1천만원), 강남구 삼성동
청구아파트 35평형(2억~2억3천만원)은 2천만원이 빠져 내림폭이 가장 컸다.

강북권에서는 입주중인 새 아파트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곤 모두 약보합세
다.

그동안 호가상승폭이 작아 하락폭은 강남권보다는 크지 않지만 거래가
어렵다.

구로구 고척동 두산아파트 32평형(1억5천만~1억7천만원),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 18평형(5천5백만~6천만원), 도봉구 방학동 우성아파트 35평형
(1억2천5백만~1억4천만원)은 각각 5백만원이 떨어졌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 32평형(1억2천만~1억4천5백만원), 성북구
돈암동 한진.한신아파트 24평형(1억~1억1천만원), 영등포구 당산동 현대
아파트 24평형(9천5백만~1억5백만원)은 그나마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없어 2백만~3백만원 싸게 내놔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말 잠시 활기를 띠었던 전세거래도 새해들어 뜸해지고 있다.

가격은 전지역에서 5백만~1천만원 하향 조정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아파트 31평형(8천5백만~9천만원), 강동구 둔촌동
주공저층아파트 25평형(6천5백만~8천만원)은 5백만원 떨어졌다.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 47평형(1억1천만~1억2천만원), 송파구 방이동
대림아파트 55평형(1억3천만~1억4천만원)은 1천만원 빠졌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