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자동차가 빠르면 이번주중 독일의 BMW와 일본의 혼다자동차를
매입하는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포드의 경영에 밝은 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거래의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포드가 BMW와
혼다 그리고 자동차산업 관련 컴퓨터 업체 등 3개 회사를 단계적으로 매입
하기 위한 인수협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첫번째 인수 목표는 BMW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그동안 기아자동차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이들 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협상의 일부 내용이 빠르면 오는 8일 디트로이트
에서 개최되는 북미국제자동차쇼장에서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BMW와 혼다는 즉각 이같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소식통들은 포드-BMW-혼다간 3자 제휴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동차산업의 "완벽한 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의 인수 발표는 지난해 11월 크라이슬러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합병에
자극받은 포드가 세계적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취할 것으로 예상된 대응
조치 가운데 첫번째가 되는 셈이다.

포드의 BMW 인수설은 다임러크라이슬러 협상 이후 계속해서 나돌았으며
분석가들과 경영자들은 어떤 업체가 합병 대상으로 적합한지를 저울질해
왔다.

포드로부터의 소식은 "합병"이 아니라 이들 3개 업체의 "인수"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