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건설(대표 박창호)이 서울 용산구 한강외인아파트단지(1만4천8백84평)
를 사들였다.

이수건설은 22일 주택공사의 한강외인아파트단지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서
1천9백19억원을 써내 최고가로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입찰에는 현대건설컨소시엄 대우 대림산업 K&K 등 5개사가 나섰다.

이수는 외인아파트단지 자리에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8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분양시기는 2000년초로 잡고 있다.

이수건설은 한강외인아파트 입주자들의 임대기간이 내년 12월말로 끝나기
때문에 2000년 부지를 넘겨받게 된다고 밝혔다.

한강경관을 살린 고급아파트건설에 필요한 공사자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한강외인아파트는 한강을 끼고 있는데다 단지규모도 커 서울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5층짜리 18개동으로 27평형 4백가구와 37평형 1백가구로
이뤄졌으며 지난 70년 11월 준공됐다.

이수화학계열사인 이수건설은 지난해 매출 1천6백50억원으로 도급순위
70위의 중견건설업체다.

지난 76년 동림건설로 출발, 지난해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올해 자체수주한 주택사업은 없으며 서울 공릉동과 충남 천안에서 모두
1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도급받아 시공중이다.

이수건설은 "주택경기 침체로 자체 주택사업 진출을 보류해왔으나
외인아파트단지 입지가 뛰어나 입찰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낙찰을 계기로
자체 주택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택공사가 이날 실시한 동두천 외인주택단지 공개매각입찰은
응찰회사가 없어 자동 유찰됐으며 23일 다시 입찰에 부쳐진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