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찬바람이 몰아쳤다.

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모두 분양되던 신화가 깨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극도로 침체양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린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좋은 입지여건과 싼 분양가, 효과적인 분양전략등이 성공 요인으로
집약된다.

환경프리미엄이나 교통프리미엄이 있는 아파트는 분양률이 더 높았다.

가격메리트는 IMF시대이기 때문에 수요자를 끌 수 있는 최대 호재였다.

차별화된 특성을 내세우지 못한 아파트는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에다 업체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올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경품이 많이 동원된 적도 없었다.

올 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화제를 뿌린 업체, 동화종합건설의 분양 전략
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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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동화은하수큰마을 ]

"아파트 분양대금 이젠 안심하고 납부하세요"

중소건설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심화되자 중견건설업체인
동화종합건설은 아파트 분양대금 관리를 자진해서 은행측에 맡겼다.

중소업체는 언제 쓰러질지 몰라 불안하다며 아파트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간파하고 이를 정면 돌파키로 한 것.

은행이 아파트 입주를 사실상 보장토록 해 아파트 계약자들의 불안감을
없애겠다는 발상이다.

이를위해 외환은행에 아파트 분양대금 전액을 예치하고 공정에 따라
공사비만을 인출하는 "아파트입주 안전관리 제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일부터 청약을 시작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동화 은하수큰마을"
아파트 6백69가구가 그 첫 대상.

반응이 좋았던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파격적인 조치가 가능했던 것은 건실한 재무구조 덕분이다.

대부분의 건설업체와는 달리 땅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빌린 부채가 없다.

아파트 사업부지 3만4천평을 전액 자기자본으로 매입할만큼 재무상태가
양호하다.

또 의정부 북부에선 나름대로 아파트를 잘 짓는다는 평판이 나돌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점도 은행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