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일자리 감소...소득증대/원가절감' 득실 교차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반은 힘을 얻고 있다.
전체 석유 소비량의 절반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
유가하락은 엑슨과 모빌사의 합병으로 1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등
부정적 측면이 없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향상되고 업체의 생산비가 절감되는
등 경제전체로는 실보다 득이 많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선 미국이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을 그나마 덜 받게 된
것도 저유가에 힘입은 것이란 지적을 하고있다.
유가가 현재대로 유지되면 50% 상승했을 때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0.6%포인트 높아지고 인플레도 0.3% 포인트 낮게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장 올해 석유수입액이 작년의 6백억달러에서 4백20억달러로 줄어들어
1백8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1년전 1갤런(3.78l)당 1.15달러하던 무연휘발유를
1달러이하으로 사고 있어 최대 수혜자들이다.
항공운송 및 철도업계 등도 유가하락으로 큰 이득을 보고있다.
연료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운송 산업의 경우, 비행기
연료가격이 1갤런당 1센트만 변동해도 연간 1억8천만달러가 왔다갔다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대량의 디젤연료를 쓰는 철도업계에서도 디젤가격이 전년대비 13% 이상
하락함으로써 수백만달러의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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