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마노(MANOR.장원)는 유럽 귀족들의 차문화를 표방한다.

내벽과 바닥, 테이블, 의자는 원목의 갈색 색감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가구 디자인은 직선보다는 곡선을 채용했고 단순함보다는 장식성이
두드러진다.

테이블 다리, 의자 팔걸이, 장식장문양 등은 저마다 한껏 자태를 뽐낸다.

장식장들이나 오르간 등은 1백여년전에 제작된 골동품이다.

이 곳에서 클래식음악을 듣노라면 잠시 유럽의 귀족이 된 기분에 젖는다.

"애프터눈 티"(9천~1만2천원)메뉴는 그런 분위기를 한층 익혀준다.

28종류의 차, 아름다운 모양새의 티포트와 찻잔, 스콘(홍차에 곁들여 먹는
빵), 케이크, 쿠키 등의 세트메뉴는 영국 귀부인들이 식사후 갖는 차문화
그대로다.

실내 한켠에는 찻잔, 손자수가 놓인 잠옷, 엽서 등 생활용품과 액세서리들이
비치돼 있다.

구경만해도 괜찮고 살 수도 있다.

천장의 샹들리에도 마찬가지.

살구향 망고향 열대과일향 등이 든 차는 4천5백원, 무향차는 5천원,
우롱차는 5천5백원이다.

샌드위치정식(1만2천원)등 식사도 판다.

유럽와인컬렉션도 갖췄다.

마노는 서울 서초역에서 예술의전당쪽 2백m쯤 골목 주택가에 있다.

*(02)3486-7080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