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석유화학부문의 통합법인 출범에 앞서 외자유치를 먼저 추진,
새로 출범하는 통합법인에 외국자본이 동시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재계는 또 내주초 열릴 예정인 청와대 주재 정부 재계 정책간담회에
앞서 오는 4일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회의를 갖는 한편 각 그룹총수
회동을 통해 구조조정방향에 대한 의견을 조율키로 했다.

손병두 전경련상근부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 현대가 통합을
추진중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더 D. 리틀사와 세동회계법인이 진행하는
실사작업에 일본 미쓰이물산이 초기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통합법인 출범
전에 미쓰이의 자본참여를 성사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미쓰이의 자본참여 시기와 규모는 국내 채권금융기관이
대출금을 어느 정도 출자전환해 줄지에 달린 문제"라면서 "출범하는 통합
법인에 외국자본이 함께 참여하기 위해서는 출자전환 결정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 현대가 통합하는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유화단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어 중국 등 동남아
시장선점을 위해 유럽 미국에 앞서 일본자본이 대산단지 지분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석유화학과 철도차량, 항공기 등 구조조정업종의 수정계획서
작성의 핵심은 부채구조조정 문제"라면서 "모기업과 통합법인,금융기관이
적절히 손실을 분담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주재 정 재계간담회와 관련,손 부회장은 "오는 4일 오후 3시 5대
그룹구조조정본부장 회의를 갖는 한편 5대그룹 총수들이 회동을 갖고 사업
구조조정업종의 수정계획서 점검과 구조조정의 방향및 원칙에 대한 재계차원
의 의견조율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