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지난 10월말까지 수도권 공원이나 놀이시설에서 3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위험상황에 빠졌던 것으로 나타나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소비자보호원이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의 공원이나 유원지에
설치된 놀이시설 23개소에 대해 실시한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10개월 사이에 1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중경상자는 20명에
이르렀다.

2백9명은 놀이기구 작동정지로 10m 이상의 상공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사고유형별로는 시설운행중 고장으로 인한 작동중지가 50%, 고공에 설치된
놀이기구에서의 추락사고가 37.5%, 충돌사고 12.5% 순이었다.

사고원인은 부품파손이 37.5%, 안전벨트 풀림이 18.8%, 안전벨트 미착용이
6.3% 등이었다.

조사대상 23개소 대부분이 안전사고에 대비한 구조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특히 인명사고에 대비한 의료장비를 갖춘 곳은 13%에 불과했다.

소보원은 "연간 5천만명이 이용하는 놀이시설의 안전상태가 전반적으로
매우 부실하다"며 <>주행형 놀이시설의 안전장치 보완 <>안전검사기관의
기능 및 역할강화 <>놀이시설업체 허가기준의 엄격한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