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입시의 특징은 특차모집 확대와 정시모집 축소, 선발방법 다양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차를 통해 성적 우수자를 확보하는 한편 재능있는 학생들에게도 입학
기회를 넓혀 주겠다는 취지다.

<> 모집인원 =전체 모집인원은 37만1천5백67명.

교육대를 포함한 1백66개 대학이 33만4천6백28명, 18개 산업대가
3만6천9백39명을 선발한다.

1백84개 모든 대학이 특별전형을 도입, 6만7천1백7명(18.1%)를 선발한다.

정원내에서 뽑는 특별전형은 <>취업자 92개대 1만2천9백명 <>특기자
1백3개대 5천1백64명 <>고교추천자 73개대 6천9백74명 <>실업고 출신
56개대 3천9백9명 <>조기선발 3개대 9백59명 등 18개 분야 3만4천8백54명
이다.

<> 특차모집 =98학년도보다 26개 늘어난 1백38개대가 실시한다.

모집인원도 11만2천1백54명으로 전년보다 2만4천여명이 늘었다.

정시모집에서 복수합격자들의 연쇄 이탈을 경험했기 때문에 복수합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차를 통해 우수학생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요 대학별 특차모집 비율은 서울대 16.4%, 연세대 41.4%, 고려대 39.7%,
이화여대 44.9% 등이다.

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을 50%~1백% 반영하는 만큼 수능이 당락의 관건
이라고 할 수 있다.

<> 정시모집 =1백84개대가 전체 모집인원의 67.7%인 25만1천4백28명을
뽑는다.

시험기간 군별로 보면 <>"가"군 58개대 6만4천5백5명 <>"나"군 64개대
9만2천6백93명 <>"다"군 53개대 6만8천82명 "라"군 30개대 2만6천1백48명
등으로 "나"군이 가장 많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에 집중 포진했다.

지난해까지 법대, 사범대를 서울대와 같은 "나"군으로 뽑았던 고려대는
전 모집단위를 "가"군으로, 자연과학.경제.경영학부를 따로 모집했던
서강대는 "나"군으로 통일했다.

<> 학생부 =정시모집에서 1백68개대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8.32%로 지난해
8.36%보다 약간 낮아졌다.

실질반영률은 모두에게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빼고 수험생간 실제로 나타나는
점수차.

26개 국공립대는 8.89%에서 8.59%로, 1백31개 사립대는 8.13%에서 7.83%로
각각 낮아졌다.

<> 수능시험 =평균 반영률이 55.4%로 지난해(54.9%)보다 높아졌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수능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정시모집에서 동덕여대 등 14개대가 70% 이상, 서울여대 홍익대 등 81개대
가 60~69%, 서울대 한국외대 등 63개대가 50~59%, 연세대 등 23개대가 50%
미만을 각각 반영한다.

서울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 54개대는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에
교차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그러나 응시계열을 제한하지 않는 대학이 지난해 1백24개대에서 1백46개로
늘어나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자연계열로 대거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