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요즘 신이 난다.
임대료에다 약간의 돈을 보태 "번듯한" 공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 2백만원 이상의 임대수입도 얻고 있다.
김씨는 지난 10년 동안 경기도 부천시에서 공장(70평)을 꾸려 왔다.
그러나 임대료(보증금 3천만원,월 1백80만원)가 적지 않은데다 교통이 나빠
공장이전을 생각하게 됐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경매공장"의 장점을 듣게 됐다.
가격이 싼데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저리의 융자금으로 잔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김씨는 지난 6월 인천지법 경매13계에 나온 남동공단내 물건을 보게 됐다.
가격과 규모가 적당했다.
이 공장(사건번호 97-92363)은 지하 1층 지상 3층(부지 1백24평, 건평
2백90평) 규모.
감정가는 5억4천2백여만원으로 사출기계 한대(감정가 1천7백만원)도 포함돼
있었다.
4회 유찰돼 최저경매가는 2억2천2백만원이었으나 입찰가(2억3천6백10만원)
는 조금 넉넉하게 썼다.
경쟁자가 3명 더 있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다행히 80만원 차이로 공장을 낙찰받았다.
연리 11.5%의 중소기업진흥자금(창업 7년내 중소기업에 20억원까지 경락가
70% 융자)과 저축해둔 약간의 돈으로 잔금을 해결했다.
입지여건이 좋아 임대도 수월했다.
지하 1층~지상 1층(1백30평)은 자신이 사용하고 지상 2층(90평)은 보증금
1천5백만원에 월세 2백만원, 지상 3층(70평)은 보증금 1천5백만원에 월세
1백60만원에 임대했다.
또 사출기계는 8백만원에 처분했다.
총비용(제세금 제외)은 입찰보증금(2천3백60만원)과 경락잔금의 30%
(6천3백74만원) 등 모두 8천7백34만원.
여기에서 김씨의 임대보증금(3천만원)과 공장임대보증금(3천만원),
기계처분 이익(8백만원)을 제외하면 실제투자금은 불과 2천만원 정도.
김씨는 기금이자(월 1백40만원)를 빼고도 월 2백20만원의 고정수입을
올리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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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