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기업의 사내교육을 바꾸고 있다.

기업들이 직원들의 외국어 학습과 직무 교육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수와 학습생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학습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학습하는 첨단 방식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언제라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않고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회사 차원에서 공유해야 할 내용을
손쉽게 학습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비용절감은 물론 교육효과도 높아 21세기형 차세대 교육방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국의 대표적 첨단 기업인 AT&T와 HP, IBM 등은 가상대학인 NTU(www.ntu.
edu)를 이용, 자사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지 않고도 첨단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주문형비디오(VOD)형식으로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하는 사업에 나섰다.

국내 기업에서도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임직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LG는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인터넷으로 영어 회계학 등을 공부할 수
있는 "LG사이버 아카데미"를 열었다.

LG경영개발원 인화원이 LG-EDS시스템과 공동으로 구축한 LG사이버
아카데미는 인트라넷상에 비즈니스 영어, 토익, 비즈니스 회계 등 3개 과목을
개설했다.

오디오나 비디오로 강의를 들을 수도 있도록 돼있다.

해외에 파견된 임직원들은 LG그룹의 전용통신망인 "LG*넷"을 통해 사이버
아카데미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학습자들이 정해진 시간에 음성으로 토론하고
공통과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동시토론방"도 마련했다.

또 강사를 대신하는 만화 캐릭터를 등장시켜 질의응답 및 보충설명을 하도록
해 학습효과도 높이고 있다.

사이버 아카데미는 학습자간에 학습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교육과정에서 나오는 우수 자료와 토론내용 등 관련자료를 모아 데이터베이스
(DB)로 구축, LG그룹의 지식창고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서울이동통신도 최근 전자우편을 통해 직원들에게 직무교육을 시키는 "사내
사이버 교육대학"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CS)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 E메일 게시판에 기본적인 CS교육자료와 적용사례를 올려놓으면
전직원이 이를 받아 공부한다.

또 전자우편으로 시험문제를 출제,개인별 학습수준을 평가한다.

강의실에 모아놓고 교육할 때보다 비용을 85%이상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복 학습이 가능해 학습능률을 크게 높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공정거래법 채권법등 다른 업무 관련 교육에도 인터넷을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전국 5개 연수원에서 실시해 온 소집.합숙 훈련 형태의
사원교육을 PC를 활용한 인터넷 교육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그룹 전산망에 사이버 캠퍼스를 개설, "경영사례연구"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사내 컴퓨터를 통한 사이버 직원교육을 통해 교육효과는 물론
인력 및 경비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업무시간이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효과가 높다.

인터넷상에서 실시되는 교육내용은 친절매너교육과 금융업 직능교육
채권관리 등이다.

독서통신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직원들의 영어 학습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이버 어학강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우전자도 지난해말부터 인트라넷을 활용한 직원 교육시스템인 "열린교육"
을 도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