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신일국지민,
불가불선신일국지소설.

한 나라 국민의식을 새롭게 하려면 먼저 한 나라의 소설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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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말 민국초의 사상가요, 대학자인 양계초가 그의 "소설과 민주주의와의
관계를 논함(논소설여군치지관계)"이라는 글의 맨 첫머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어 도덕 종교 정치 풍속 학예 인심 인격을 새롭게 하려면 반드시
소설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그리고 그 까닭을 소설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네가지 불가사의한 힘,
즉 훈 침 자 제의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황색소설 음란비디오 폭력만화가 범람하고 있는 판국이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우리의 교육부나 각급학교, 학부모는 과연 우리의
청소년을 위한 독서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