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달러 마르크 등 세계 8개 주요 통화를 24시간 언제라도 즉시 결제할 수
있는 "다통화 즉시 결제기구(CLS)"가 등장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8일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등 선진 8개국의 58개
주요 민간 은행들이 최근 이같은 결제 기구를 오는 2000년 7월부터 가동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은행들이 해외 거래은행과 외환 거래를 하다 상대은행이
갑자기 파산하면 시차로 인한 영업시간의 차이때문에 자칫 결제대금을
못받는 경우(Counter Risk)가 있었다.

은행들의 결제시스템을 24시간 가동시켜 미결제 사태를 막고 미결제로
인한 은행들의 연쇄도산을 막자는게 기구의 설립 목적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즉시결제기구의 설립은 참가은행들의 안정성 평가도를 높여 다른
시중은행들의 예치금을 유치,수익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문은 58개 참가은행들이 우선 은행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연동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중앙처리센터를 런던과 뉴욕 2곳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LS에 대한 총 출자금액은 1억6천만달러이며 각국 중앙 은행들도 이 기구
설치작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참가 은행에는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8개국 은행들이 포함돼 있다.

발족전까지 참가에 따른 이점이 많아 몇몇 은행이 더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도쿄미쓰비시 산와 다이이치간교 후지 도카이 닛폰고교은행
등 7개 은행과 농림중앙금고가 참가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시티코프
체이스맨해튼 도이체방크 등이 동참한다.

한편 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외환결제시 추가 수수료를 부담(재팬
프리미엄)해야 하는 일본 은행들은 즉시결제기구가 설립되면 참가 은행들에
한해서 프리미엄을 덜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