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해외방문 특별기가 대한항공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 처음으로
바뀌게 됐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8일 "김대중대통령의 내달 일본방문때 비공식
수행원이 이용할 전세 특별기편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전세기의 기종은 1백60석 규모의 보잉 737로 입찰조건에서
대한항공보다 약간 앞선 점수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측은 이번 입찰에서 보유항공기가 최신형이라는 점과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것이 낙찰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김영삼대통령시절부터 두회사가 번갈아 가며 특별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보안시설문제로 좌절됐던 꿈이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시아나가 낙찰된 것은 비공식수행원이 탑승하는 비행기여서
합동참모본부와의 핫라인, 경호실설치 등 보안시설이 필요없었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딸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김 대통령은 이번 방일때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경비절감을 위해 두 항공사간의 공개경쟁을 통해 특별기
운항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